자본시장연구원 Korea Capital Market Institute

국내 주가지수 파생상품은 KOSPI200 선물과 옵션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파생상품 시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KOSPI200 옵션은 거래계약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KOSPI200 선물, 국채선물, 개별주식선물, 원달러선물 모두 세계 10위권 이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적으로는 눈부시게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11월 11일 옵션만기일 사태는 국내 장내파생상품시장이 질적으로는 아직 보완필요성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당시 만기일 종가 무렵 외국계 증권사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주문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부 자산운용사가 결제이행에 곤란을 겪는 등 자본시장의 대규모 혼란을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11.11 옵션만기일 사태는 결제위험관리의 미숙, 파생상품 불공정거래 개연성, 만기일 프로그램 공시제도의 미흡함 등 파생상품시장의 여러 문제점을 야기했다. 사태 이후 제도적 보완이 뒤따랐지만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실증적인 연구와 외국의 유사사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였다. 본 보고서에서 저자들은 주요국가와 국내 주가지수 파생상품시장의 만기일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만기일 효과 억제를 위한 각국의 정책적 대응을 정리하고 우리시장의 개선과제를 논의하였다. 지난 11.11 옵션만기일 사태의 충격과 주가지수 파생상품시장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본 보고서가 만기일 효과를 고찰한 것은 시의적으로 매우 적절하다고 하겠다. 본 본고서의 분석이 국내 11.11 옵션만기일 사태와 같은 파생상품 만기일의 돌발 사태를 방지하고 장내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더 나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파생상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파생상품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