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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 :황세운 자본시장실장, 김준석 자본시장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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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 2014년 2월 4일 KOSPI가 전일대비 1.7245% 하락하고 외국인이 6,500억원 순매도하였으나, 지수 하락규모는 2000년 이후 4~5일에 한번 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0일에 한번 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현상
― 2000년 이후 지수가 하락한 거래일 중 1.7245% 이상 하락한 거래일은 24%, 지수가 상승한 거래일 중 1.7245% 이상 상승한 거래일은 21%
― 6,500억원의 외국인순매도는 외국인보유 시가총액 대비 0.0017%, 외국인일간거래대금 대비 21.47%로, 2000년 이후 전체 거래일 중 이 정도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 일어난 거래일은 9%, 즉 열흘에 한번 꼴
□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대외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단기적으로 추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한국경제의 건전성,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평가를 고려할 때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 미국의 과도한 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 제조업지수의 하락으로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나타났고, 일부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탈이 발생
― 그러나 한국시장은 거시경제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PBR은 1.0 수준으로 투자비중 축소의 우선순위는 아님
― 또한 글로벌 펀드에서 한국을 반드시 신흥시장으로 분류하는 것도 아니므로 글로벌 주식투자 비중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급격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음
― 최근 3-4년간 한국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매년 6~7조원 정도의 순매수 추세를 이어왔음
― 따라서 대외요인에 의해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우선적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함
□ 단, 신흥국 부진에 따라 국내기업의 실적저하의 가능성이 있고 양적완화의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속도는 둔화될 수 있으며, 국내 지수상승시 차익실현을 위한 순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
(채권시장)
□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이탈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과 더불어 채권시장의 반응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성이 있음
― 전방위적인 자금유출사태에서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의 자금흐름이 동일한 방향성을 가짐
―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부터 야기되는 자금이탈일 경우 주식시장과 더불어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뚜렷이 관찰되며 채권시장의 가격지표인 금리의 상승도 동반됨
□ 현재 국내 채권시장의 자금흐름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금리는 오히려 하향안정화되고 있음
―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월 1조 3,43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였으며 2월에도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음
― 이는 한국시장의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임
― 채권시장의 가격지표인 금리수준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2013년 12월 3%를 넘어섰던 채권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하향안정화되어 2014년에는 꾸준히 2.8~2.9%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음
―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신흥국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가 크게 상승하였다는 사실과 비교할 차별화가 명확히 관찰되는 부분임
―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의 경제불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리버스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채권시장이 안전한 도피처로 인식되어 자금의 유입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
□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모습과 채권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이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예상됨
―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리밸런싱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임
― 다만, 장기적으로는 테이퍼링에 의한 금리상승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기 때문에 그레이트 로테이션으로의 회귀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