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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프라펀드 시장의 성장과 특징
2020 09/28
세계 인프라펀드 시장의 성장과 특징 2020-21호 PDF
요약
□ 초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인프라펀드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에게 선호되며 전 세계 인프라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이 지속
□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정부의 재정여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러한 부족분을 채워주기 위해 PPP를 활용한 전 세계 인프라투자 규모는 2012년까지 가파르게 증가하였으나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정체된 상황
□ 주요국들은 낙후된 인프라 시설의 재건 및 환경보전 등의 목표를 위해 PPP 방식의 정책형펀드와 시민참여형 인프라펀드 등을 조성하여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 국내의 경우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펀드를 설립, 지원하는 등 제도적 노력을 해온 가운데 국내 인프라펀드 시장은 주로 사모형태로 발전해 옴
□ 최근 정부가 공모형 인프라펀드인 뉴딜 인프라펀드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공모형 인프라펀드 설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전 세계 비상장 인프라펀드의 자금모집1) 금액은 인프라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수요로 인해 2010년 34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장기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임
─ 전 세계 비상장 인프라펀드의 자금모집 금액은 2010년 340억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980억달러로 최고치를 경신
─ 2020년 2분기에는 covid19에 의한 영향으로 신규 자금모집이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동기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다른 대체투자시장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임
• 총 운용자산은 2019년 기준 5,800억달러로 최고치를 도달하며 covid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견조세가 유지된다면 운용자산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 지역별 자금모집으로는 북미와 유럽지역 중심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대형규모의 펀드 설립에 기인
─ 비상장 인프라펀드의 투자규모는 장기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후 2017년 하락세로 전환하였으나 2019년까지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covid19발 경기충격에 의한 유럽에서의 투자 감소로 둔화세
─ 지역별 투자 비중은 유럽과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70%를 기록하며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업종별로는 신재생에너지가 계속해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통신 분야 성장 확대
•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EU차원에서 유럽지역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시키기 위해 보조금 형태의 정책금융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유럽 국가별로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에 기인
• 그간 전통에너지, 운송, 유틸리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유가폭락으로 인해 전통에너지 분야는 감소한 반면 covid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등에 따른 통신 관련 사업이 주목받으며 데이터 기지국, 5G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수요증가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통신 및 사회적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
 
  
   
□ 전 세계 상장 인프라펀드는 2006년 20개에 불과하였으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286개가 상장되어 있으며 글로벌 인프라 총 수익지수 또한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기록2)
─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프라펀드는 뮤추얼펀드의 유형으로 인프라자산의 주식, 지분, 채권 등을 매입하거나 경영권을 확보
─ 기본적으로 채권수익률보다 높고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경우 주식수익률보다 높으며 꾸준한 배당수익을 제공하여 투자자들이 선호
─ 그리하여 전 세계 상장 인프라펀드의 수는 투자자들의 꾸준한 유입으로 현재 286개, 시가총액은 약 2.5조달러를 기록
 

   
□ 초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인프라펀드를 투자자들이 선호
─ 인프라펀드는 경제에 근간이 되는 필수자산 또는 서비스에 투자하므로 경기변동이나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남
• 비상장 인프라펀드의 경우 2019년말 기준 설정 1, 3, 5, 10년 이후의 내부수익률이 각각 8%, 12.5%, 11.7%, 10.6%를 기록하며 주요 대체투자 유형인 사모대출 및 부동산 투자의 수익률보다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임3)
• 상장 인프라펀드 또한 3~5% 수준의 꾸준한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며 총 수익률은 5년, 10년, 15년 이후에 각각 14.7%, 12.4%, 10.1%로 15년 이후에는 주식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4)
─ 최근 covid19에 의해 경기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인프라펀드는 다른 대체투자 자산에 비해 중위험-중수익의 안전한 투자처로 선호되고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그린뉴딜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자금유입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 전 세계적으로 민관협력사업(Public-Pritave Partnership: PPP) 형태를 활용한 인프라투자 규모는 2012년까지 가파르게 증가하였으나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정체된 상황
─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필요로 하므로 정부의 재원마련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인 민관협력사업 형태의 인프라투자가 1990년 이후부터 국제적으로 논의와 준비를 해오며 글로벌 민간금융회사의 참여가 꾸준히 이루어짐
─ 2010년 이후에는 G20 차원의 국제적 공조를 기반으로 인프라투자를 위해 PPP 방식의 민간금융 참여 확대가 핵심적 과제라는 것을 밝히고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을 강조하고 민간금융회사의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
─ 그리하여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에 대한 인프라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운송, 물과 상하수도 등에 대한 PPP 인프라투자는 2000년 464억달러에서 2012년 1,599억달러까지 급증하였으나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정체
• PPP 추진 시 체계적 정보 부족으로 인한 증거기반 결정 어려움, 단년도 정규예산 편성에 따른 장기사업 관리 어려움, 사업의 복잡성(기술, 금융, 이해관계자등), 정치적 역학 관계 변화로 인한 변동성, 범정부적 코디네이션 체계 부재 등의 문제점이 존재5)
─ 전 세계 필요 인프라투자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 간의 격차인 인프라투자 갭이 2040년까지 약 1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되며 이러한 갭을 메꾸기 위해서는 민간부분의 역할을 강조6)
 
 
   
□ 주요국들은 낙후된 인프라 시설의 재건 및 사회기반시설 수요 해결, 환경보전 등의 목표를 위해 PPP 방식의 정책형펀드와 시민참여형 인프라펀드 등을 조성하여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옴
─ 미국은 대형 교통인프라 건설사업에 민간자금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8년 운송 인프라금융 및 혁신법(TIFIA)을 제정하여 공공 또는 민간이 신청한 각종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에 연방정부가 직접대출, 대출보증, 신용지급보증의 형태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 대표적인 민관합동방식의 인프라투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민간투자 촉진을 목표로 한정된 연방정부 재원이 마중물 역할을 하여 5천만달러 이상인 대형 교통건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또는 지급보증해 줌
─ 영국은 민관펀드인 디지털인프라투자펀드(DIIF)와 전기차충전소인프라투자펀드(CIIF)를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설립하고 정부재원과 민간자금을 매칭하여 초고속 광역 네트워크 설립과 전기차충전소 설립에 채권 또는 지분투자 방식의 투자를 진행 중
─ 독일은 시민주도의 인프라투자의 한 형태인 에너지협동조합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민관합동방식으로는 국책은행인 KfW가 디지털인프라에 투자하는 민간자금에 대해 신용보강 또는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립
  

 

   
□ 해외의 정책형 인프라펀드 사례를 통한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미국은 주정부의 재정여건이 계속해서 악화됨에 따라 TIFIA의 공적금융은 평균 28% 수준으로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FAST Act 시행을 통한 강력한 입법조치를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재정지출(deficit neutral)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추진
• 최대 35년의 상환기간이라는 혜택과 주정부, 지방자치단체, 사업체 간 원활한 투자지원을 위한 원스톱 기구인 교통투자센터(BATIC)를 설치하여 TIFIA 기능을 확장하는 등 장기적 투자재정의 창구로서 적절한 역할
─ 영국은 이니셔티브에 따른 EU차원의 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조금 형태뿐만 아니라 우선손실보증(first loss guarantee)을 통해 승수효과를 발생시켜 대규모의 추가적인 민간투자를 유발
• 런던그린펀드의 경우 도시재생을 위해 펀드 수익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재투자하는 자금 회전구조를 형성
• 또한 정부 차원의 인프라 전담기관인 인프라 프로젝트 기구(IPA) 설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중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계획 또는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원활한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DIIF와 CIIF도 IPA의 전략 하에 민관협력 펀드를 조성
─ 독일은 오래전부터 협동조합의 형태로 지역주민이나 시민이 주체가 되어 사업결정에 참여하고 출자금을 통해 재생에너지 시설 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시설 설립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소비함으로써 투자금액에 대한 수익을 창출
• 자체 조합비와 나머지 지역은행 또는 연방주정부 보조금 등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며 독일재건 은행(KfW) 및 지역은행들은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위해 장기 저금리로 융자를 지원
  
□ 국내의 경우 국가재정운용계획 중 사회간접투자(SOC) 예산에 대한 정부 재정이 최근까지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그간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펀드를 설립, 지원하는 등 제도적 노력을 해온 가운데 국내 인프라펀드 시장은 주로 사모형태로 발전
─ 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재정투자 여력이 감소됨에 따라 사회간접투자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나 신규 민간투자사업은 감소추세를 보임
─ 정부는 민간투자사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1999년 민간투자법에 근거한 인프라펀드7)를 설립하였으나 2009년 최소수입보장제도(Minimum Revenue Guarantee: MRG) 전면 폐지 등으로 인해 이후 해당 법에 근거한 인프라펀드의 신규 설립은 없음
─ 현재 운용 중인 국내 인프라펀드는 총 402개8)인 가운데 민간투자법에 의해 설립된 인프라펀드는 10개이며 공모형은 1개, 상장된 펀드는 1개9)가 유일하고 대부분 사모형태로 설립
• 공모형 인프라펀드는 폐쇄형을 제외하면 인프라 투자관련 해외기업의 주식 매입이나 해외 공모 인프라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주로 차지
• 국내 공모형과 사모형 인프라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28조 1,790억원과 251억원으로 외형적으로 큰 차이를 보임
─ 공모형 인프라펀드가 주는 제약 때문에 사모형태로 주로 설립되어 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인프라펀드는 제한적이었음
• 공모형의 경우 공시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요구되고 인프라자산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많으며 주로 환매금지형 펀드로 설정
• 또한 사업 시행 전에 확정된 투자금액을 모아 운용이 이루어지므로 운용사 측면에서도 개인투자자 보다는 수요가 있는 대규모 기관투자자 자금을 활용해 옴
─ 국내 공모형 인프라펀드와 사모형 인프라펀드의 기간별 누적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
• 공모형과 사모형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 0.9%를 기록한 후 최근 5년의 수익률은 23.1%, 24%로 유사한 성과 추이를 기록하였으며, 전반적으로 두 유형간 누적수익률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최근 정부가 공모형 인프라펀드인 뉴딜 인프라펀드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공모형 인프라펀드 설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올해 9월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3가지 유형의 뉴딜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일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형태의 뉴딜 인프라펀드에 대한 지원정책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공모형 인프라펀드 설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 투자금액 최대 2억원까지 배당소득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고 분리과세를 적용
─ 공모형 인프라펀드의 경우 장기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므로 대부분 추가설정이 불가능한 단위형 또는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투자자금의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장 공모형 인프라펀드도 향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단 공모형 인프라펀드 설립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통한 개인투자자의 참여 유인 이외에도 정부 및 기업, 금융투자업계 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인프라펀드가 개발 및 출시될 필요
• 영국이나 미국과 같이 인프라프로젝트 및 프로그램에 대한 사업계획과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인프라전담 정부기구 또는 정부, 민간금융기관과 사업체 간 효율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원스톱 기구 설립 사례를 참조할 필요
• 투자자에게는 인프라투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객관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분류체계와 인증제도를 갖춰 제공할 필요10)
• 그리하여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 인프라펀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이해당사자 간(정부, 금융투자업계, 기업 등) 협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
  
1) Preqin
2) Bloomberg, EDHEC
3) Preqin, 2020. 7. 15, Unlisted Infrastructure Industry Slows in Q2 2020, Press Release.
4) UBS, 2019, The rise of global listed infrastructure.
5) OECD 정책 동향, 2016, 인프라 투자 관련 혼합금융의 도전과제와 기회.
6) Global Infrastructure Outlook, Global Infrastructure Hub, July, 2017
7) 이는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으나 민간투자법에서 일부 특례를 인정하였으며 이후 개정을 통해 인프라펀드를 지원
8) 펀드닥터에서 9월 17일 기준 운용 중인 국내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 중 실물자산 유형을 기준
9) 2006년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LSE와 KRX에 상장되었으며 이는 국내 최초의 인프라펀드 상장 사례로, 2002년 설정 초기에는 사모형태였으나 국내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모펀드로 전환하였음
10) 이효섭, 2020. 9. 7, 20조 투자처, 민간경쟁 통해 사업성 높은 프로젝트 발굴해야, 중앙일보 outlook.